[건강] 갑자기 찾아온 흉통, 치료와 예방법은?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갑자기 찾아온 흉통, 치료와 예방법은?

■전문의 칼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유주영 교수

  • 승인 2020-03-10 09:28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유주영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유주영 교수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비상이다. 우리나라도 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전도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20년 2월 23일 코로나 위기경보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됐고 사람들의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래서인지 뉴스를 보다가 불현듯 가슴이 답답해지고 무언가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원래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은 협심증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협심증의 발병이 높을 것 같지만 일교차가 큰 봄에 더 높다.



아침저녁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내 혈관이 반사적으로 수축하게 되고 그로 인해 피의 공급이 줄어드는데 그에 영향을 받아 심장이 더 빠르게 박동을 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 동안 혈관에 체내 지방이 쌓여 있다가 갑자기 활동이 증가하게 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기 쉽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흉통의 양상은 가슴 앞부분에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나 압박감, 중압감으로 나타나며 2~5분여간 지속한다. 일반적으로 흉통은 가슴 앞부분에 나타나지만, 종종 왼쪽 팔까지 통증이 퍼지거나 명치, 오른쪽 팔, 왼쪽 턱까지 통증이 퍼져나가기도 한다.

만약, 흉통이 20~30분 이상 지속하는 심한 통증이거나 어깨, 팔까지의 방사통을 동반하거나 운동이나 힘을 들이는 활동이 아닌 단순 신체활동 시 통증을 느끼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구역감이나 구토를 동반하거나 이전에 나타나던 통증과 다른 양상이라면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가끔 흉통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에는 가슴 답답함을 소화불량으로 오인해 임의대로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흉통을 단순 소화기 질환으로 여겨 놓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이 지속한다면 병원에 내원해 심장 관련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협심증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으로, 심장 내 혈관의 70% 이상이 막히게 되면 심근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면서 협심증이 발생한다.

협심증은 고령, 긴 흡연 기간,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가족력이 있을수록 발생위험이 커지며 비만이나 운동 부족도 위험인자에 포함된다.

그리고 혈관의 물리적인 협착 이외 갑자기 혈관이 연축 및 수축하면서 협심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불린다.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하기 쉽다.

협심증의 치료는 흉통의 재발을 막고, 관상동맥경화의 진행을 막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며 주로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심혈관조영술을 통해 막혀있거나 좁아져 있는 혈관을 찾아내 심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통해 혈관을 넓혀주고 이후 혈관이 다시 좁아져서 협심증이 재발하거나 심근경색으로 도달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와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약이 포함되며 흉통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혈관확장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협심증의 치료에는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 중이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혈압과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며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식물성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연령이 많거나 만성 기저질환을 있어서 다이어트가 힘들다면 적절한 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설령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운동이나 노래, 취미활동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4회 정도 30분여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빠르게 걷기나 등산, 수영 등 본인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은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자./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유주영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곧 구체화… 대전 지정여부 촉각
  2. 철도지하화, 대전시 사업성 높일 혁신 전략 담아야
  3. 한국가스기술공사 '비상사태'... 사장 해임에 직원 갑질까지
  4.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5.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1. [기획]미래 먹거리 게임산업, e-스포츠 '허브 도시를 꿈꾸는 대전'
  2. 유성구, 호반써밋 2·4BL 입주에 따른 이동민원실 운영
  3. [월요논단] 인공지능 시대, 독서가 필요한 몇 가지 이유
  4. 대전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성료
  5. 대전시 '특이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대덕구민 숙원 언제쯤 풀리나… 신탄진 휴게소 설치 하세월

대덕구민 숙원 언제쯤 풀리나… 신탄진 휴게소 설치 하세월

대전 대덕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신탄진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수년 째 답보상태였던 이 사업을 최근 행정당국이 재추진에 나섰는데 버스업계와 정부과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덕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신탄진 휴게소(상서동 236-1)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졸음쉼터(상서동 산 66-11 일원) 내에 각각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대덕구는 대전 5개 중 유일하게 고속버스 터미널과 정류소가 없어 교통 불편을 겪어야 하는 구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탄진 정류소..

[기획]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기획]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허브 도시 도시로 만들어 갑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은 물론 취임 후 대전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에도 꾸준히 참석해 "대전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가진 대전에 게임은 매우 매력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사흘간 2만 2천 명의 관람객을 대전으로..

野 7당 지도부,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野 7당 지도부,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7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이 총출동해 ‘총선 민의 수용’을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김찬훈 새로운미래 정책위의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내정자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